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시장의 기능

by zero100 2024. 1. 24.

시장의 역할

 

사람들은 시장에서 수시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기 때문에 시장이라는 말에 익숙해 있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시장이라고 하면 지리적으로 구획되는 남대문시장, 중앙시장, 화개장터 등을 연상하게 한다. 그런데 시장이라고 해서 반드시 상품의 교환이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장소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주식시장이나 외환시장에서는 전화나 인터넷 등에 의해서 멀리 떨어져 있는 당사자들이 서로 연결되어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시장들의 공통점은 어떤 상품(재화와 서비스)을 사고자 하는 사람들과 팔고자 하는 사람들이 만나서 상품을 교환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경제학에서 말하는 시장이란 여러 가지 상품에 대한 각종 정보가 교환되고 수요와 공급이 계속하여 이루어져 가격이 형성됨으로써 상품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매개체라고 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항상 상품을 사려고 하는 사람들과 팔려고 하는 사람들 사이의 이해관계가 대립된다. 시장에서의 대립된 역학관계에 의해서 가격은 상승하거나 하락하게 되는데, 구매자의 사고자 하는 욕구와 판매자의 팔고자 하는 욕구가 일치하였을 때 형성되는 가격을 균형가격이라고 한다. 경제학에서 일반적으로 가격을 지칭하는 경우는 바로 균형가격을 의미한다. 균형가격이 시장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이를 시장가격이라고도 한다.

 

 시장가격은 각 경제주체가 경제활동을 선택하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가계의 구성원인 소비자는 자신의 소득과 다른 상품의 가격을 고려하여 자기가 원하는 상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다고 판단하면 그 상품을 선택하여 소비하게 되며, 기억은 주어진 가격에서 이윤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고려하여 생산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와 같이 시장에서 가격이 각 경제주체의 개별적인 행위를 조정해 주는 메커니즘을 시장기구 또는 가격기구라고 한다.

 

 경제주체들이 가격을 지표로 삼아 소비와 생산활동을 자유롭게 수행하면 가격의 자율적인 배분기능에 의하여 시장에서 팔고자 하는 양과 사고자 하는 양이 일치하는 방향으로 조정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과정은 보이지는 않지만 가격기구가 사람의 손과 같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애덤스미스는 이른 보이지 않는 손이리라고 하였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의 명제는 각 경제주체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더라도 공익에 부합된다는 의미로 해석학 수 있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점은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의 명제가 자원배분의 측면에서만 타당하다는 것이다. 가격기구가 소득분배의 공평성을 보장하는 역할을 하지는 못한다는 사실이다.

 

시장의 경제적 기능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는 의식주 및 여가활동 등과 관련된 수많은 재화와 서비스를 소비하게 된다. 이를 위해 사람들은 직장에 나가 돈을 벌고 그렇게 번 돈으로 필요한 상품을 구입하게 된다. 이 과정에는 정부가 개입할 수도 있고 모든 과정을 시장기구에 맡길 수도 있다. 오늘날 많은 국가에서는 시장기구를 통하여 대부분의 자원을 배분하고 있다. 시장기구는 다양한 경제활동을 조정하고 조직하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시장기구 또는 가격기구는 구매자들과 판매자들에게 어떤 상품 한 단위를 얻기 위해서 포기해야 하는 것, 즉 기회비용을 알려줌으로써 그들의 경제활동이 가치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그들이 어떤 경제활동을 특화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이처럼 시장기구는 어떤 중앙집권적인 지시도 없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능력과 자원을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생산자는 소비자들이 가장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상품을 가장 낮은 비용으로 생산할 것이고, 소비자는 자신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상품을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생산자를 찾아가서 구매할 것이다. 이와 같이 생산과 소비 및 거래의 효율성이란 측면에서 가격 또는 시장체제가 가장 바람직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제적 거래에서 그것이 이용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모든 상품의 거래가 시장체제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치안, 도로, 공원과 같은 공공재를 시장기구에 맡겨둔다면 그것들이 전혀 생산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정부가 직접 생산하는 경우도 있다.